대불전에 수납된 높이 약 15m의 거대한 자종은 온화한 표정과 튼튼한 자세가 인상적입니다. 불상의 눈앞에 서면, 마치 우리 하나하나와 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빛과 그림자의 조화로 표정이 변화하기 때문에, 시간을 바꿔 몇 번이고 방문하고 싶은 매력이 있습니다.
동대지의 경내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흩어져 있습니다. 신록의 계절에는 부드러운 초록에 감싸여, 여름에는 나무들의 녹색이 깊어집니다. 단풍 때에는 불타는 듯한 색채로 물들고, 겨울에는 깃든 가지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계를 통해 정원의 표정은 변화하고, 방문할 때마다 신선한 감동을 맛볼 수 있습니다.
광대한 경내를 걷다 보면, 사슴과의 만남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슴은 느긋하게 풀을 먹고 있는 모습이 엿보이고, 곁을 지나가는 순간에 온화한 기분이 됩니다. 정연히 서 있는 가람의 모습과 부드러운 녹색에 감싸인 경내는 도시의 소란을 잊게 해 주는 조용한 공간입니다.
동대지주변에는 수행승의 식사에서 태어난다는 정찬 요리 가게가 있습니다. 콩이나 채소를 사용한 부드러운 맛의 요리는 몸에도 마음에도 부드럽고, 런치 타임이나 차의 시간에 딱입니다. 또한, 사슴 과자를 찾는 사람들의 행렬은, 이 땅을 방문한 것을 실감케 해 줍니다.
동대지는 사계를 통해 표정을 변하는 매력이 있고,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습니다. 오픈 연도에는 특별한 분위기에 둘러쌓여, 항상과는 다른 얼굴을 보여줄 것입니다. 나라의 땅에서 숨쉬는 역사와 자연의 조화에 다가와 보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