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안사의 정문에 조용히 서 있는 가족부 북마을의 오륜탑은 강쇠 시대 후기에 건립된 돌 조각품입니다.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이 9기의 오륜탑은 오랜 세월을 거쳐도 색이 바래지 않는 미를 담고 있습니다.
입구로부터 일직선으로 늘어선 아홉 개의 오륜탑의 모습은 마치 시간의 틈새로 엿보는 과거의 풍경과 같습니다. 오른쪽 끝에서 8기가 국가지정 중요문화재이고, 가장 왼쪽의 큰 오륜탑은 신성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탑도 세부까지 꼼꼼히 디테일한 조형미를 자랑하며, 축조 당시의 장의 기술을 지금까지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때의 돌멩이 몸에 새겨진 문양을 바라보면, 강쇠 무사의 시대를 상상하게 하는 분위기에 마음을 쏟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족부 북마을의 조용한 주택가에 서 있는 오륜탑은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유현적인 분위기에 감싸여 있습니다. 갑자기 귀를 기울이면,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이 지역의 고향의 모습을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하루의 소란을 잊고, 탑들의 모습에 마음을 둘러보세요. 예전 강쇠 무사가 손을 모아 기도를 드렸던 곳과 같은 장소에 서 있는 감동은 분명 일상과는 다른 신선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