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시마 현 이즈모시의 중심부에 솟아있는 야구노신사. 마치 시공을 넘어선 것처럼 신비로운 분위기에 감싸인 이 작은 신사는, 일본 신화의 근원으로 불리는 '이즈모신화'와 깊게 관련된 보석 같은 존재입니다. 참배자를 맞아주는 고음이 아니라, 용 모습을 한 고려음이 수호신으로 앉아있습니다.
야구노신사의 제사 신은 신화의 주인공 '스사노오노미코토'. 천둥암의 신화 등에서도 알려진 이 신은 팔척대뱀을 물리친 것으로 유명합니다. 뱀 모습을 한 고려음은 바로 이 전설을 구현한 것처럼 보입니다. 손씻는 집에도 용이 조각되어, 참배할 때 신화의 세계에 생각을 허물 수 있을 것입니다.
야구노신사는 '승부'와 '인연 맺기'의 은혜가 있는 신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좌우에 둔 고려음이 들고 있는 검과 구슬에 손을 대며 기원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집니다. 많은 참배자가 행운을 바라며 찾는, 파워스팟 중의 하나입니다.
야구노신사로 향하는 작은 산길은 이즈모시의 오래된 상점가에 이어져 있습니다. 역사를 느끼게 하는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나란히 서 있고, 술창고나 기념품 가게 등이 차고 있는 감성이 넘치는 거리입니다. 신사 참배 전후에, 이 상점가를 산책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즈모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즈모라는 곳은, 일본 신화의 원풍경이 그대로 남아있는 신성한 장소입니다. 야구노신사를 기점으로, 그 신들의 세계를 체험하는 잠시를 맛보아 보시는 게 어떨까요? 역사로 물든 신사와 거리에,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