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시 중심가에 조용히 서 있는 '도산자 미타점'은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오랜 전통을 갖춘 라면가게입니다. 가게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이것저것 하도가와 간판이 나란히 늘어선 레트로한 분위기가 감싸고 있습니다. 카운터가 중심인 작은 가게 내부는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입니다.
혼자서 일거리를 처리하는 사장님 모습에 눈길이 빠집니다. 잠시 기다린 뒤, 후추가 뿌려지면 미소 라면의 완성입니다.
진한 빨간 미소 스프에 콩나물, 양파, 와카메, 멘마, 계란, 차슈와 푸짐한 재료가 들어 있습니다. 한 입 떼면, 온화하면서 풍성한 미소 맛이 퍼져나옵니다. 스프는 가볍면서도 옛 풍미가 느껴집니다.
중굵은 국수는 씹음감이 있고, 스프를 확실히 둘러싸주는군요. 손으로 만든 두꺼운 차슈는 고기의 본연의 맛이凝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채소의 신선한 식감이 인상적입니다.
가격은 750엔으로 저렴합니다. 흡연 가능하여 담배를 젓가락으로 바꾸어 라면을 뜯는 옛날 팬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옛 맛이 변함없이 가슴에 남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사장님에게 질문에 흘금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풍미가 있습니다. 돌아갈 때 '물건을 잊은 것은 없냐?'고 말을 걸어준다는 그런 거들지 않는 서비스가 마음을 감싸는군요. 옛 향수와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꼭 들러주시기를 바라는 가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