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지마의 작은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이츠쿠시마 신사 다보탑은 500년의 역사를 가진 보탑입니다. 무로마치 시대 후기인 1523년에 창건된 이 탑은 15.2m 높이의 이중탑으로, 그 장엄한 모습은 보는 사람을 매료시킵니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이 다보탑은 미야지마의 역사와 문화를 현재까지 전하는 귀중한 건축물입니다.
다보탑으로 이어지는 돌이 깔린 언덕길을 올라가면 점점 시야가 열리며 마침내 절경이 펼쳐집니다. 아래에는 이츠쿠시마 신사의 도리이, 오가는 페리, 그리고 오중탑이 펼쳐집니다. 마치 엽서 같은 광경이 펼쳐져 방문하는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 시시이와 전망대와 나란히 미야지마 최고의 뷰 스팟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보탑의 매력은 계절에 따라 변합니다. 특히 봄에는 주변에 만개하는 벚꽃과 다보탑의 조화가 뛰어납니다. 운이 좋다면 사슴이 다보탑 앞에 나타나 벚꽃 비와 함께 기적적인 광경을 목격할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미야지마의 신들로부터의 선물 같은 순간입니다.
다보탑에는 흥미로운 역사적 에피소드도 존재합니다. 메이지 시대에는 이 주변에 호잔 신사가 있었고, 다보탑 내에는 가토 기요마사 공이 모셔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가토 기요마사 공을 모시는 사찰과 신사는 전국에 수많이 존재하며, 그 수는 사원 약 230, 신사 약 15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광범위한 기요마사 신앙의 배경에는 그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전설이 있는 것입니다.
이츠쿠시마 신사의 참배를 마친 후 보물관의 오른쪽에 있는 좁은 돌길을 따라 올라가면 다보탑에 도달합니다. 발걸음이 좋은 분이라면 가벼운 산책 기분으로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단 현재(2024년 기준)는 개보수 공사 중으로 2025년 9월까지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공사 종료 후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다리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이츠쿠시마 신사 다보탑은 미야지마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미가 응축된 장소입니다. 그 고요한 태도와 숨막히는 전망은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미야지마를 방문할 때에는 반드시 이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로 와서 오랜 세월의 흐름과 절경을 체험해 보세요. 분명히 당신의 미야지마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