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현 이마리시의 작은 골목길에 조용히 서 있는 '가치안코'는 후쿠오카의 명점에서 수련을 거듭한 대장의 손으로 만든 최고급 일식을 맛볼 수 있는 인기 매장이다. 간판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고급 요리와 친근한 대장, 여정의 인품에 매료될 것이 틀림없다.
'가치안코'의 명물은 촉촉한 감자와 당근이 통째로 들어간 단반고 육찌깨. 부드럽게 끓여낸 소구이고기가 살며시 살짝 풀리며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회도 대장의 기술이 돋보이는 한 품으로, 신선한 해산물을 최대한 살려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감탄밖에 할 수 없다.
요리 이외에도 '가치안코'의 매력은 대장과 여정의 인품에 있다. 후쿠오카 출신 대장은 유쾌한 유머가 넘치는 주인공이며, 여정과의 교류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손님석에서 들리는 두 사람의 얘기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을 것이다.
다만, 매장은 흡연자도 많고, 분연시설이 없으므로 연기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곳이다. 자녀를 동반한 분이나 임신부는 사전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의 구석에 서 있는 이 작은 가게는 외관으로는 상상도 가지 않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어쩜 여기에 명점이 있었나 하는 굳이 사가의 명소다. 기회가 있으면, 꼭 '가치안코'의 문을 두드려보는 게 어떨까. 최고급의 맛과 미소 가득한 공간에서, 마음껏 치유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