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시마현 고마쓰시마시에 조용히 서있는 '기야마'. 이 작은 언덕은 일본 역사에 이름을 남긴 미나모토 요시츠네의 흔적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겐페이 전쟁 당시, 요시츠네가 이곳에 흰 깃발을 세워 군의 사기를 높였다는 전설이 이 지명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기야마 정상에 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당당한 미나모토 요시츠네의 기마상입니다. 그 크기와 박력은 방문객들을 압도합니다. 마치 8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요시츠네가 지금 당장 말을 달릴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기야마에는 요시츠네상 외에도 하치만 신사, 왕자 신사, 묘켄 신사라는 세 개의 신사가 앉아 있습니다. 각각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역사와 신앙이 교차하는 신비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기야마에는 전용 주차장이 없습니다. 인근의 빈 공간에 차를 세우게 되는데, 현지 인들에게 배려를 잊지 말아주세요. 또한 정상으로 가는 계단은 상당히 급경사입니다. 체력이 부족한 분이나, 노인, 어린이를 동반한 분들은 충분히 주의해주세요.
고마쓰시마시 내에는 요시츠네와 관련된 장소가 몇 군데 산재해 있습니다. 기야마와 함께 돌아보시면 겐페이 전쟁의 무대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근 해안선에서는 세토 내해의 평화로운 풍경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기야마는 언뜻 보기에는 그저 작은 언덕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일본 역사의 한 장면이 새겨져 있습니다. 미나모토 요시츠네의 용모, 세 개의 신사, 그리고 주변에 펼쳐진 전원 풍경. 이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방문객들의 마음에 깊이 남을 것입니다. 역사 애호가는 물론,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에게도 추천하는 숨겨진 명소입니다. 반드시 한 번 기야마에서 800년의 시간을 넘는 여행을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