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오토 도시 후지야마 구의 작은 길을 걸어가다 보면 조용히 서 있는 작은 절이 눈에 띕니다. 그곳이 불다인입니다. 이 작은 절에는 일본의 역사와 문화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분다인의 정원은 화성인 삭초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돌로 포장된 토지와 이끼가 우거진 돌은 선조리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삭초가 남긴 수묵화를 정원에 묘사한 듯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본당 옆에는 차실이 조용히 서 있습니다. 이 차실은 동북사의 탑터로서 중요하게 사용된 역사를 전해주는 듯한 옛스러운 모습을 풍기고 있습니다. 차의 정취를 소중히 여기는 차인의 작품만큼이나 내부에서 풍기는 절의 빈벽한 운모는 특별합니다.
참배길은 이끼 우거진 돌다리가 이어집니다. 조용한 공기에 둘러싸여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딛을 때마다 도심의 소란이 멀어져 갑니다. 절의 문을 지나면 주변에 떠도는 연고의 향기가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리라고 생각됩니다.
분다인은 절대 큰 볼거리는 없지만, 조용히 서 있는 그 모습이 규오토의 매력을 체현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역사와 문화를 떠올리며 한가로이 휴식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