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시가지를 내려다보는 언덕 중턱에 조용히 자리잡은 백호사. 긴 돌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면 숨이 멎을 듯한 절경이 펼쳐집니다. 나라 시내와 멀리 보이는 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는 그야말로 절경의 촬영 스팟입니다. 이곳에서는 고도(古都)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백호사의 매력은 그 아름다운 정원에도 있습니다. 봄에는 오색 동백이 만개하고, 가을에는 헛티꽃이 참배 길을 장식합니다. 또한 이끼로 덮인 정원은 일본 정원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을 감상할 수 있어, 몇 번을 방문해도 새로운 발견이 있을 것입니다.
이 소규모의 사찰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중요한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보관고에 안치된 염마왕좌상입니다. 그 위엄 있는 모습은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또한 본당에는 아미타여래존상을 비롯한 귀중한 불상이 안치되어 있어 불교 미술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장소입니다.
백호사의 매력 중 하나는 그 조용함에 있습니다. 비교적 관광객이 적은 이 사찰에서는 여유로운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백호사는 나라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풍부한 자연,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 그리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분위기가 방문객을 매료시킵니다. 나라를 관광할 때 꼭 이 특별한 장소를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