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야마 현 남부, 금정고도 옆에 조용히 서 있는 '시오미도토오리 이오인쇼'. 해발 약 600m의 산 정상에 세워진 이 작은 건물은 바로 에도 시대부터 이어진 역사있는 '도로역'이다. 예전에는 참례길로 붐비던 금정고도를 오가는 여행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문화 교류를 즐기던 장소였다.
이오인쇼 주변에는 키이산지의 풍요로운 자연이 남아있다.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신록의 그늘에 감싸이며,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는 눈이 덮인 산들의 황량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변화하는 사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어, 바로 절경 스팟이다.
이오인쇼 안으로 들어가면, 예전의 모습을 회상케 하는 분위기가 펼쳐진다. 쩌어진 가로등과 등불이 어둡고 부드럽게 비추어, 불을 지피는 냄새가 퍼진다. 이인대에 쑥쑥 찍혀간 많은 즈인을 바라보면, 예전의 여행자들의 정경이 떠오르는 것 같다. 한숨 돌릴 수 있는 공간은 마치 타임 슬립한 것 같다.
이 장소를 방문하면, 금정죄로의 도례주들의 모습이 눈에 떠올라올 것이다. 곤란한 산길을 힘차게 걷는 스님들의 행렬, 나무껍질을 쓴 초화를 신고 지파를 쓴 참례자들. 옛스러운 낭만을 남기며, 지금도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시오미도토오리 이오인쇼'. 여기에 서면, 그 시대의 공기에 닿을 것 같다.
에도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져온 '시오미도토오리 이오인쇼'는 단순한 도로역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장소이다. 예전의 여행자들의 모습이나, 금정의 자연 감상을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역사와 문화가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오인쇼 근처에는 산집이나 야영장도 있어, 천천히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대 퍼너마를 즐기면서, 대화를 둘러 앉아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이다. 자연 속에서 조용히 시간이 흘러가고,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한 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도시의 소란을 떠나, 이 조용한 곳에서 예전의 문화와 자연의 조화에 생각을 담아 보는 것은 어떨까.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