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의 작은 주택가에 위치한 고소신사. 그 이름대로 예로부터 5개의 신사가 통합된 이곳은 긴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분위기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참배길을 따라가면 돌 길이 시대를 초월한 세계로 이끕니다.
사당 안에는 각 신사에서 전해지는 돌 조각들이 가득 나열되어 있습니다. 두개나뵈 하쓰로오바(병주령행상)의 돌 조각이나, 삼원술몽의 모습을 한 드문한 경신탑 등,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낡은 판비에는 예전 사람들의 기도 흔적이 새겨져 있습니다.
배당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면, 장엄한 목조 건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각의 아름다움은 시대를 초월해 이어진 기술의 성취를 느끼게 합니다. 이곳에서는 신의 위엄과 사람들의 기도가 하나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참배자의 대부분은 지역 주민입니다. 오곡 풍년과 가재안전을 기원하면서, 신사를 소중히 지켜왔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에서 나오는 소원이, 이 작은 신성한 공간에 뭔가 힘찬 기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고소신사는 역사의 무게와 사람들의 기도가 얽혀 있는 신성한 장소입니다. 고요 속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힘찬 모습은 방문객들을 매료시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