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성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 바로 호리에 설치된 거대한 주조포다. 그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성의 돈'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이 대포는 단지 장식물이 아니라, 옛전투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귀중한 무기다.
이 대포는 1863년, 쓰야마 판의 주조기술자 백제 세이지로 등에 의해 제조되었다. 당시에는 주조기술이 발달해 정교하고 강력한 화기가 탄생되고 있었다. 무게 약 2톤인 이 대포는 그 기술의 정수를 모은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명일휴신 후, 대포는 오사카성 내로 이전되어 아침, 낮, 밤의 시보로 사용되었다. 전쟁의 재난이 잦아드는 평화로운 시대에 있어도 그 존재가 잊혀지는 것은 없었다. 역사를 전하는 살아있는 증인으로서, 지금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오사카성의 대포는 전쟁의 비참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이 대포로부터 무기의 무서움을 가르쳐받으면서 동시에 무기의 역할이 언젠가 끝나는 것을 안다. 대포의 존재는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귀중한 교훈이다.
지금은 대포는 시보로서의 역할을 마치고, 그저 역사를 바라보고 있는 것 뿐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과거로부터 배우고, 미래에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책임이 있다. 대포에 감춰진 이야기를 이어받아, 다음 세대에 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