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바시는 그 이름처럼, 전쟁 시대에 가마쿠라에서 일어난 한 차례의 난투에서 비롯된 다리입니다. 현재는 작은 강을 건너는 다리에 불과하지만, 1333년의 니타 요시사다의 가마쿠라 공성 때, 이 장소가 가마쿠라 무총군과 니타군의 치열한 전투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니타군이 가마쿠라의 중심지에 침공하자, 가마쿠라 무총군은 이 다리를 지켜 마지막 저항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가마쿠라의 주요 경사로가 함락되어 있었기 때문에, 방어의 희망은 적었고, 결국 니타군에게 짓눌려 무질서하게 흩어졌다는 이유로 '란바시'로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작은 강을 건너는 다리에 불과하지만, 이 장소를 찾아가면 옛 전쟁 시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큰 석판이 다리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주변 조용한 주택가에서 당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란바시는 가마쿠라의 역사 스팟 중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명소입니다. 그러나 역사를 생각하며 이 작은 다리를 방문함으로써 가마쿠라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