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해에 돌출된 산의 중턱에 놓인 부산 보살님. 주변을 녹색의 산들에 둘러싸고, 바람이 실은 나뭇잎의 향기로 가득한 이곳은 마치 세월이 멈춘 것처럼 고요한 세계입니다.
이 산 정상의 땅은 옛날 사람들이 위험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요새로 이용되었습니다. 가파른 산비탈에 쌓인 요새는 방문자를 위협하는 듯이 서 있습니다. 역사에 마음을 머금으면, 당시 사람들의 삶이 눈에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산정상에 선 보살님 모습은 파도소리 바위에서 켓어진 일평면을 활용한 고마 작업처럼 조립되어 만들어졌습니다. 숙련된 장인이 하나하나 세심하게 손을 더한 그 모습은, 바로 예술의 영역에 달할 만합니다.
산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거기에는 우와해와 그네 동쪽으로 펼쳐진 도시 풍경을 일봉할 수 있는 절경이 기다립니다. 대자연의 조형미와 사람들의 삶이 공존하는 풍경에 마음이 치유될 것입니다.
귀로에는, 지역 사람들이 대대로 전해온 고향 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심플하지만 볼록한 맛은, 이 지역 사람들의 생활 문화를 체현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