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와라구의 주택가에 자리한 이 스낵 '벤'은 쇼와 레트로한 분위기가 풍기는 술집으로 유명한 가게이다. 태정 시대에 지어진 나무로 된 모습에서는 교토다운 멋과 정서를 느껴볼 수 있다.
단골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가게의 매력은 무엇보다 마마 씨의 인격에 있다. 친절하고 배려 있는 대응이 평판이 좋아, 처음 방문한 여행객도 마치 옛날부터의 단골님처럼 따뜻하게 맞아 주시곤 한다.
가게 안으로 발을 딛고 들어가면, 레트로한 분위기에 감싸인다. 낡은 나무 건물의 모습과 마스터 카운터, 그리고 옛날 그립던 가구들이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공간을 만들어 준다.
단골손님들의 활기찬 대화가 오가는 중, 혼자서 삼삼오오 서 있는 여행객의 모습도 보인다. 그럴 때도 마마 씨가 친절하게 목소리를 걸어주기 때문에 아무도 이동돼 버리는 일은 없다.
'벤'의 명물 요리라고 하면, 마마 가문의 '우시 카레'다. 엄선된 향신료와 고기의 맛이 풍부한 우시가 서로 놀랍게 얽혀 있어, 한입 먹으면 그 맛에 사로잡힐 것이다.
이 명물 카레를 만끽하면서, 교토의 술과 술집 문화에 생각을 헤메어 보는 것도 좋다. 쇼와의 모습을 짙게 남긴 이 가게에서 여유롭게 시간이 흐른 그대로 맛보면, 멋진 교토의 영혼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스낵'벤'은 쇼와의 분위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촬영 명소로서도 인기가 있다. 나무로 된 건축의 소박한 모습, 가게 안의 낡은 가구들, 그리고 카운터 너머로 보이는 마마 씨의 미소 등, 사진에 남을 가치 있는 풍경이 많다.
마치 타임 슬립한 것처럼 비일상적인 경험을 하고, 캐치한 한 컷을 남길 수도, 이 가게의 매력 중 하나이다.
교토에서 역사있는 술집 문화에 닿고 싶다면, 꼭 스낵'벤'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옛날 쇼와 분위기와 엄마처럼 따뜻한 환대에 감싸여, 마음도 몸도 치유되리라. 여행의 피로를 날리면서, 교토의 멋을 만끽할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이 바로 이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