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중심부, 황거 외원의 북동쪽에 위치한 시미즈몬은 에도성의 모습을 지금에 전하는 귀중한 유적입니다.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이 문은 번잡한 도시 속에서도 조용하게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시미즈몬의 특징은 그 독특한 구조에 있습니다. 1658년에 재건축할 때, 당시 최신식이었던 “고라몬” 스타일을 채택하였습니다. 양쪽의 거울 기둥을 높게 세우고, 크라운을 끼워넣는 구조는 미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방어상의 이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문의 계단은 일견 단순한 불규칙한 단차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적의 침입을 어렵게 하기 위한 교묘한 장치입니다. 단의 높이와 깊이를 제각각으로 하여, 공격자의 움직임을 느리게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인기 있는 관광지 다이안몬과는 달리, 시미즈몬 주변은 비교적 인파가 적어 조용합니다. 덕분에 문을 세밀하게 관찰하거나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심에 있음에도,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정적을 맛볼 수 있는 귀중한 장소입니다.
시미즈몬을 나서면 시미즈 호의 수면에 비친 석벽의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집니다. 또한, 가까운 곳에 과학기술관과 일본무도관이 있어, 역사와 현대가 얽힌 독특한 공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역은 도쿄 메트로 도자이선, 한조몬선, 도에이 신주쿠선의 구단시타역 또는 도쿄 메트로 도자이선의 타케바시역입니다. 문으로 접근할 때는 높낮이가 있으므로, 걷기 편한 신발로 방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시미즈몬은 번잡한 도시 속에 조용히 자리잡은 역사의 증인입니다. 에도의 모습을 느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귀중한 장소로, 한번쯤 방문해 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