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현 오노미치시의 천불동 지옥협은 낙원과 지옥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동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특이한 관광명소에서는 약 1000개의 석불이 생생한 지옥의 상황에서 희망에 찬 낙원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천불동 지옥협으로는 고조사지본당 옆에서 동굴의 입구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간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350m의 지하 공간으로 발을 딛으면, 후지산의 용암과 아사마산의 화산암으로 만들어진 기묘한 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동굴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바위에 조각된 무수한 지존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번뇌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모습이나 심한 고통을 나타내는 지옥의 그림이 눈에 들어와, 인간의 죄의 깊이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거기서부터 기다리고 있는 것은 맑은 연못에 둘러싸인 석불이 나란히 놓인 낙원의 세계입니다. 폭포소리가 들리고, 곧 해방과 안식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천불동 지옥협은 일상에서 벗어난 삶의 축소판을 표현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현세의 번뇌에서 풀려나, 곧 낙원의 세계로 이르는... 그런 여행로를 따라가며, 우리의 삶을 다시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종교적인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이 기묘한 공간에서의 체험을 통해, 삶의 본질적인 질문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번 발을 들여 놓고, 천불동 지옥협의 세계관에 잠기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