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히메 현 도온시에 위치한 수천궁은 사계절마다의 정취와 지역 주민에게 사랑받는 신사입니다. 특히 늦가을 계절, 괘내에 심어진 단풍나무들이 화려한 황금빛으로 물들어 참배객을 매료시킵니다.
수천궁의 기원은 오래되었는데, 문헌에 남은 가장 오래된 기록은 헤이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괘내에는 사당 외에도 고국신사가 모셔져 있어, 역사의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결코 압도당하는 듯한 모습은 아닙니다. 오히려 조용한 모습과, 사계를 통하여 변화하는 자연의 풍경에 마음이 씻기는 기분이 듭니다.
늦가을에는 괘내에 심어진 몇 그루의 단풍나무들이 마치 타오르는 태양처럼 화려한 황금빛으로 물들어집니다. 떨어진 잎은 땅을 황금 양탄자로 덮어, 마치 다른 세계에 빠져든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낳습니다.
참배객들 중에는 황금양탄자 위를 걸으며, 발 밑의 부드러운 감촉을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떨어진 은행열매를 주워가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수천궁은 지역 주민에게 친숙하며, 도온고등학교 미술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호랑이의 말타도 괘내에 걸려있는 등 사람들과의 소통도 중요히 여깁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신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 혼잡할 수도 있습니다.
늦가을의 수천궁을 찾아가면, 황금양탄자 위에 머무는 신당과, 조용히 시간이 흘러가는 괘내의 풍경에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