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오 산맥의 기슭에 자리한 쿠로오 온천 마을. 거기에는 산들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평수와 온천이 만나는 특별한 폭포가 숨어 있습니다. "돈돈비키"라 불리는 그 작은 폭포는 마치 메아리처럼 온천 마을에 즐거운 울림을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분출하는 수증기에 감싸인 폭포는 마치 환상적인 세계에서 온 것처럼 보입니다. 온천 향기에 가득 찬 공기가 폭포 웅덩이에서 춤을 추는 물보라와 어울려 연한 수증기를 낳고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멍하니 보면, 일상의 소란을 잊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마음이 쏙 빠져들 것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돈돈비키는 각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록이 폭포의 녹색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단풍의 잔고와 어울려 맑은 공기에 색을 더합니다. 눈이 쌓인 폭포 웅덩이에서 솟아오르는 수증기는 최고의 경치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쿠로오 온천 마을을 걸으면, 어디에서나 들려오는 물 소리. 그것이 돈돈비키 폭포의 속삭임 소리입니다. 마음에 안정을 주는 음색에 안내받는 듯이 폭포에 이르러서면, 온천 마을의 활기와는 다른 느긋한 시간이 흐르고 있을 것입니다. 폭포 웅덩이를 내려다보면서 잠시 멈추어, 자연이 연주하는 하모니에 귀를 기울여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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