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야마현 신구시에 위치한 아스카 신사는, 쿠마노 신앙의 원점으로 여겨지는 유서 깊은 신사입니다. 기원전 423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이 신사의 역사는, 일본 신도 문화의 깊이를 이야기해줍니다. 호라이산의 남쪽 기슭에 자리한 이 신사는 2016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기이산지의 영장과 참예도'의 일부로 등재되어, 그 문화적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참도를 걷고 토리를 지나면, 고요함에 둘러싸인 경내가 펼쳐집니다. 주홍색 신전은 주변의 녹색과 생생한 대조를 이루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기에서는 일상의 소음을 벗어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도를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스카 신사에는 중국의 진시황제의 명으로 건너온 서복에 얽힌 전설이 있습니다. 서복 일행이 상륙한 곳이 이곳이라고 전해지며, 동아시아와의 고대 교류를 떠오르게 합니다. 또한, 인연 맺기, 가정 안전, 교통 안전, 건강 장수의 이익이 있다고 전해져 많은 참배객의 소망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신구역에서 도보로 몇 분 거리에 있어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참배할 때는 인접한 신구시립 역사민속자료관도 함께 방문하면 지역의 역사를 더욱 깊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근처에는 쿠마노 하야타마 대사도 있어, 쿠마노 참배의 중심지로서 순례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스카 신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닙니다. 여기서는 일본 정신 문화의 원류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고요한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은 바쁜 현대인의 마음에 치유와 활력을 줄 것입니다. 쿠마노 지역을 방문했을 때, 이 신성한 장소에서 유구한 시간의 흐름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