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바시의 소란에서 한 걸음 들어가면, 쇼와의 향기가 풍기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미쓰코시 앞 지하철역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슈호'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숨겨진 일식집입니다. 카운터 좌석으로만 이뤄진 작고 아담한 실내는 노부부와 그들의 아들 세 사람이 운영하며, 지역 사무원 및 감식안이 있는 단골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슈호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그 놀라운 가격 설정입니다. 대표 요리인 고등어조림 정식은 7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지만 그 맛은 일품입니다. 뼈까지 부드럽게 졸인 고등어는 흰 쌀밥과의 조화가 뛰어납니다. 이외에도 고등어구이 정식(650엔)이나 생선구이 정식(650엔) 등 합리적인 가격에 정통 일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의 저렴함뿐만 아니라 슈호의 세심한 서비스도 매료시킵니다. 밥과 된장국이 무료 리필 가능하다는 것은 손님을 중시하는 배려의 표현일 것입니다. 또한, 쌀밥의 끓이는 방법에 고집을 부려 윤기가 흐르는 쌀밥은 많은 단골 고객들이 리필할 만큼 맛있습니다.
매장은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그곳이 또 하나의 슈호의 매력입니다. 벽에 붙어 있는 메뉴, 카운터 너머에 보이는 요리 광경, 그리고 실내에 풍기는 담배 향(흡연 가능)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슈호는 현대적인 도시 니혼바시에 자리잡은 작은 이세계입니다. 옛날 맛과 분위기를 찾는 사람에게는 진정한 행복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시간을 잊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그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이세카이 일식당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