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의 골목길에 자리한 향복사. 외관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고요한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붉은 철제 지붕이 인상적인 본당은 1282년 창건 당시의 멋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붕이 있는 산문은 없지만, “시종 향복사”라고 새겨진 석주가 입구의 표지가 됩니다. 평범한 집 같은 모습이지만, 조용한 위엄이 흐르는 모습은 찾아오는 사람들을 고요한 마음으로 이끌어 줍니다.
향복사는 가마쿠라를 대표하는 순례 코스 “가마쿠라 삼십삼 관음”의 제15번 사찰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존은 성관세음보살님으로, 성지로 찾은 사람에게 영혼의 평안을 줍니다. 받은 책인의 절인도 마음에 남는 한 품입니다.
주택가 속에 자리한 이 사원은 알아채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런 세계로부터 멀어진 모습이 오히려 조용한 평온을 풍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가마쿠라를 방문할 때는 꼭 골목길을 찾아가 향복사의 고요한 공기에 닿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