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마 온천의 깊은 곳에 서 있는 탄산 온천원. 가파른 비탈을 오르면 마치 화산이 숨을 내쉬어 새아가며 지면에서 쉬쉬와 거품이 일어나는 수로가 나타납니다. 용암이 낳은 대지의 은혜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바로 아리마의 심장입니다.
수전에서 흘러나오는 탄산수는 한 모금 마시면 황홍과도 같은 강한 쓴맛이 퍼집니다. 그러나 이 맛이 바로 아리마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증거인 것입니다. 옛날부터 음용되어온 이 탄산수는 설탕을 넣어 사이다 대용으로 해내고 있었다고합니다.
이 탄산 온천은 아리마의 명물 '탄산 센베이'의 원료가 되기도 합니다. 센베이의 반죽에는 이 탄산을 넣고 발효시킨다고 합니다. 부풀어오른 식감의 비밀은 바로 이 신비한 샘에 있었던 것이죠.
가끔 지면에서 솟구치는 탄산가스의 거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대지의 숨결을 느끼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솟구치는 이 샘은 아리마가 긴 세월을 거쳐 품어온 문화의 증거이기도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