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복사·팔조산 지장존은 성덕태자와 관련된 흥미로운 유래를 가진 사찰입니다. 585년, 폐불파의 모노노베 수리아가 아스카의 귤사에 불을 질렀을 때, 금당에 안치되어 있던 지장보살이 천향구산의 정상으로 피신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성덕태자가 산기슭에 사찰을 세워 지장을 모신 것이 이 사찰의 시작입니다.
역사 있는 사찰이지만, 격식에 얽메이지 않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경내를 걸으면 1400년 이상의 역사적 무게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찰의 지장당에는 많은 화려한 장식들이 있습니다. 이 장식들은 정기적으로 교체된다고 하며, 장식을 하는 신자들의 행복한 표정을 상상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흥복사·팔조산 지장존에는 '온신의 명구'라 불리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것은 성덕태자가 꿈의 계시로 체험한 것으로, 류마티즘과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현대의 스트레스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 마음과 몸을 리프레시할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 될지도 모릅니다.
운이 좋다면 사찰에서 드문 용설란의 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백년에 한번 피는 이 꽃은 그야말로 일생에 한번 있을 만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꽃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기면서 삶의 덧없음과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흥복사·팔조산 지장존은 역사, 신앙, 그리고 자연이 조화로운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천천히 경내를 돌아보고, 마음을 조용히 사용하는 시간은 분명 마음에 남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