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시 중심지에서 조금 더 가까운 주택가 한 구석에 카페 오비라는 작은 은밀한 카페가 있습니다. 오렌지색의 외관과 녹색 기둥이 강조된 이 가게는 구 동해도의 전통 장소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눈에 띄는 존재입니다.
입구는 의외로도 2층에 있어 처음에는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고요한 산집 스타일의 분위기에 감싸입니다. 짙은 녹색 카운터 테이블이 세련된 공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간판 메뉴 중 하나인 손으로 요리한 창더벅스 스튜는 솔직한 맛을 느끼면서도 애정을 담아 만들어진 가정적인 맛으로 최고입니다. 또 하나의 명물인 ‘물끄러미 커피’도 추천합니다. 큰 사이퍼를 사용해 천천히 추출된 향기로운 커피는 핫으로도 제공된다니까요.
가게를 운영하는 것은 한 명의 할머니입니다. 그녀의 취미는 하이킹이며, 피아노 위에는 전국 각지의 산에서의 추억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물끄러미 커피를 맛보며 할머니와 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거운 체험이 될 것입니다.
이 작은 은밀한 카페에서는 따뜻한 수제 맛과 산을 좋아하는 할머니의 인품에 접할 수 있습니다. 정자의 하층동을 산책할 때면 꼭 들러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