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지마의 남단, 야마카와 집단. 거기에는 녹지로 둘러싸인 조용한 샘물이 존재하고, 현지에서는 '우푸카'라고 불립니다. 이 샘물은 섬의 역사에 깊이 뿌리박힌 중요한 존재입니다.
우푸카는 1727년에 쓰인 『영정구기』에도 기록이 있고, 바사키(슈리 왕조 시대)부터 이미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샘물에서 흘러나온 물이 비옥한 땅 '나가마다'를 형성하고, 쌀 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져 왔습니다.
사실, 이 농업지역은 류큐 왕국의 신마 왕이 나카쿠부쿠나사 가문에 주었던 땅입니다. 풍민쿠나사의 후손들이 세습하여 이 땅을 수호하고 경작해 왔던 것입니다. 돌로 포장된 산길이 개량되었으며, 샘물은 광범위하게 활용되었습니다.
지금도 풍부한 수량의 우푸카는 녹지로 둘러싸인 작은 산책로의 끝에 서 있습니다.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강물소리가 들립니다. 미야코지마에서는 드물게 '물의 풍경'으로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공작새의 모습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연과 역사가 융합된 이 곳에서 섬의 영혼에 닿아보시겠습니까?
시도 323번 도로에서 진입하여 숲 속으로 나아가면 우푸카로 향하는 계단이 있습니다. 차로 오시는 경우에는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 후 걸어서 구경해 주세요.
미야코지마를 방문할 때는 꼭 이 역사 있는 샘물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섬의 자연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숨은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