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현 나라시의 산간 지역에 조용히 자리한 도게야마구치 신사. 그 기원은 오래되어, 투계씨(츠게노우지)가 조신을 모신 데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야마토 국 시주소 야마구치 신사의 논사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의 신앙 중심으로 오랜 기간 친숙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자갈이 깔린 참도는 거목이 줄지어 서 있는 사총에 둘러싸여, 정적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사전으로 향하는 도중, 방문객을 부드럽게 맞이하듯 편안한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참도 끝에는 신사를 감싸듯이 세워진 갈라진 사전이 눈길을 끕니다. 산와붇・평입절방造의 건축 양식을 가진 이 건물은 외관상 좌우 대칭으로 보이지만, 내부에 들어가면 의외의 취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전은 기와지붇・처마入 팔작造로, 교토의 신사에서 잘 볼 수 있는 무대풍의 구조로 돼 있습니다. 그 후방에는 동판붇・한 칸사 춘일造의 주공 색칠 본전이 자리 잡아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본전 뒤로 펼쳐진 산중에는 도게야마구치 신사의 참된 신체인 암좌(이와쿠라)가 존재합니다. 오샤오라고 불리는 이 장소는 수분신이 강림한 신성한 땅으로 전해집니다.
연못 옆에서 계단을 올라 약 20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거대한 암석군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곳에는 백령이 강림했다는 전설도 남겨져 있어, 자연신앙의 흔적을 지금도 전합니다.
잉어가 노는 연못과 이쓰쿠시마 신사: 갈라진 사전 내부 좌측에는 잉어가 유유히 노는 연못이 있습니다. 연못 중에는 이치키마히메를 모시는 이쓰쿠시마 신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락 무대: 갈라진 사전 우측에는 신락을 봉납하기 위한 무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신목: 배전 앞에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는 신목의 거목이 서 있습니다.
도게야마구치 신사는 웅장한 자연과 인간의 손에 의해 조각 된 미가 완벽히 조화된,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입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마음을 정화하고 일본의 신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장소로, 꼭 방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