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쿠 고원철도의 작은 무인역인 '시카라가쿠 궁지역역'. 그 이름대로, 이곳은 나라 시대의 궁 '시카라가쿠 궁'의 유적지에 가까운 곳에 위치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 고대의 로맨스를 생각하며 이곳의 역사 산책을 떠나봅시다.
역을 나서면 먼저 전원 풍경이 펼쳐지는 궁마을 지역입니다. 조용히 설명판이 서 있는 이 광장이바로 궁지역의 한 구석임을 상상을 훨씬 초월해, 옛 도시의 기개를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거기서 도보 15분. 내리야지역에 발을 딛고 나면 중문, 금당, 승방, 강당 등의 유적이 눈에 들어옵니다. 기초에서 고대의 기운이 떠도는 것처럼. 사적을 돌아다니면서, 한때 번화를 보인 도시의 모습을 느끼실 겁니다.
산책의 마무리는 기차 사고의 위령비입니다. 선로 가장자리에 조용히 서 있는 비에 마음을 담아보면, 시공을 초월한 사람들의 감정이 전해질 것입니다. 역사를 생각하며, 한 번의 여행을 마음에 각인시키는. 그런 사치로운 시간이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